86 사람은 마음으로 (카르디아)
서울서머나교회
86. 사람은 마음으로(카르디아καρδία) ... - 사도신경강해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본문기록...
교회는 한 믿음, 한 신앙 고백 안에 존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에는 절대 여러 가지 다른 종류의 신앙고백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엡4:4-6) 4 여러분이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한 희망으로 부르심을 받은 것과 같이, 몸도 하나요, 성령도 하나요, 5 주님도 하나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6 하나님도 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만유(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아버지이시며,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하여 일하시고, 만유 안에 계십니다.
이렇게 교회는 한 하나님을 믿는, 한 믿음, 한 신앙 고백 속에서 한 목적지를 향해 가야하는 공동체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날의 교회가 믿는 믿음은 너무나 여러 종류입니다. 아닙니다. 믿음과 소망은 오직 한가지입니다. 기독교의 한 믿음과 한 소망은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로 수렴되고 지향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시대의 교회는 소망의 대상을 이 세상 것으로 변질시켜 놓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그 달콤한 미혹에 빠지면 안 됩니다. 그래서 더더욱 사도신경에 요약되어 있는 기독교 교리 공부가 절실히 필요한 것입니다.
4세기 말의 루피누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왜 사도신경의 공부가 꼭 필요한 지가 더욱 실감이 나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성령 하나님께서 강림하시고 이제 복음이 이방인들에게도 전하여지는 시대가 임하게 되어 주님의 명하신 대로 교회는 세상으로 흩어져 복음을 전파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 그들이 선포해야할 복음 설교가 각 사람마다 다르게 전하여 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함께, 한 자리에 모여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 사도의 가르침에 근거하는 짧은 형태의 신경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사도 신경의 시작입니다. 특히 개신(改信)자들이 처음 교회의 멤버로 들어올 때에 신앙고백을 위한 표준으로 이 사도신경을 올바로 알고 고백하도록 하게 한 것입니다.’ 이제 왜 교회가 사도신경을 그토록 소중하게 간직하고 전승해 왔는지 아시겠지요?
의외로 믿는다는 사람들에게 믿음의 내용을 물으면 머뭇거릴 때가 많이 있습니다. 자신들이 믿는바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것을 믿는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억지에 불과한 것입니다. 신앙은 반드시 내용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믿고 있는지를 꼭 알고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믿는 대상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고, 그가 자신을 위하여 행하신 일의 진의도 파악하지 못하며 무조건 믿는다고 하는 것처럼 우스운 일이 어디 있습니까? 기독교 신앙은 ‘나는 믿는다’라는 결단만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마음으로 믿어 입으로 시인하는 것까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믿는 바의 내용을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하며 그 신앙의 내용이 내 안에서 그저 잠자는 것으로 머물러 있지 않고 불가항력적으로 고백이 되고 전파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롬10:9~10) 9 입으로 예수는 주님이라고 고백하고,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마음으로 믿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10 사람은 마음으로(카르디아καρδίαG2588) 믿어서(피스튜오πιστεύωG4100) 의에(디카이오쉬네δικαιοσύνηG1343) 이르고,(에이스είςG1519-~에로...) -데이크뉘오δεικνύωG1166에서유래-보이다.to show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마음에 간직하게 된 자. 입으로(스토마στόμαG4750) - 토모테로스τομώτεςοςG5114에서유래;더 날카로운(더 이해력이 있거나 결단력이 있는) 고백해서(시인하여,호몰로게오όμολογέωG3670;동의하다,계약,인정,고백이 만들어지다,감사,약속하다...) -호무ὁμουG3674;함께(동일한 시간과장소에)+로고스λόγοςG3056;레고λέγωG3004에서유래‘앞에 놓다’ 구원(소테리아σωτηρίαG4991)에 이릅니다.(에이스είςG1519-~에로...) - 소조σώζωG4982에서유래 (구원하다,완전하게 만들다..)
여기에서 마음으로 믿는다는 말은 지식을 포함한 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영어에서는 머리(head)와 마음(heart)를 구분하지요? 다른 말로 아는 것과 믿는 것을 구분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마음이라고 할 때에는 지식을 제외한 마음이 아니라 지식을 포함한 마음입니다. 따라서 마음으로 믿는다는 말은 지식적으로 알아야 한다는 것을 동시에 함축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무엇을 믿는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믿는 종교가 아닙니다. 아울러 실존주의 철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무조건 결단을 해 버리는 것도 아닙니다. 실존주의 철학자들은 논리적인 결론이나 인과관계의 결과가 아니라 한 인격체가 결과에 대해서 전적으로 책임질 수 있도록 결정하는 것을 실존의 핵으로 보았습니다. 반면에 그들은 상대적으로 결단의 내용을 무시합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결단의 내용을 매우 중요시합니다. 누군가 ‘당신은 무엇을 믿는가?’ 하고 물으면 ‘예수를 믿는다’고 대답을 해야 함과 동시에 그 예수가 누구인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그런데 그 예수가 무엇을 했는데?’ 하고 물었을 때에도 여러분은 그 내용을 대답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냥 ‘그런 건 몰라도 돼, 그냥 믿기만 하면 돼’하시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 사람은 믿는 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몇 주간에 걸쳐 우리가 믿는 바에 관한 아주 간결하고 핵심적인 지침인 사도신경을 강해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러니 잘 공부하셔서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당신이 믿는 바에 대해 나에게 이야기 해 주시오’ 했을 때에 당황하지 않고 설명해 줄 수 있는 준비를 해 두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이 사도 신경으로 요약되어 있는 성경, 즉 우리 성도들이 믿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아, 힘들고 어려운 신앙의 여정 동안에 위로와 격려와 용기를 얻으실 수 있기를 바라고 거짓 선지자들이나 거짓 교사들의 현혹에 절대 흔들리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은혜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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