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임하시고(에팰코마이), 덮으시고( 에피스키아조)

2013. 8. 5. 12:45김성수목사님

서울서머나교회

88.임하시고(에펠코마이έπέρχομαιG1904),덮으시고(에피스키아조έπισκιάζωG1982).

    - 사도신경강해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문기록...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셨다’는 고백은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과 인간되심, 즉 예수님의 완전한 신성과 완전한 인성을 믿고 고백하는 말입니다.

그 분은 성령으로 잉태되신 하나님의 아들이며, 인간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신 완전한 인간이시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어려운 말로 ‘성육신(incarnation)'이라 합니다.

 

게할더스 보스는 자신의 저서인 ‘성경신학(Biblical theology)’이라는 책에서 예수님의 성육신을

‘선재하시는 메시아가 인간성(human nature) 안에 들어오시며, 초역사적인 분이 역사의 흐름 속으로 들어오시는

놀라운 일’이라고 정의를 했습니다. 맞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며 영원 속에서 존재하시는 분이신데 이 유한한 역사 속으로 자원하여 들어오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성육신이며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라는 고백 속에 함축되어 들어있는

위대한 진리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주님은 무엇을 위해, 어떤 일을 하시기 위해,

육신의 몸을 입으시고 이 역사와 시간 속으로 들어오셔야 했던 것일까요?

그리고 왜 그 분은 성령으로만 잉태 되셔야 하는 것일까요?

 

아주 풍성한 기독교 교리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눅1:35)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에펠코마이έπέρχομαιG1904)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에피스키아조έπισκιάζωG1982)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자는

                                          - ‘그늘지게 하다’

                                          - 에피έπίG1909+스키아σκίαG4639;그늘,그림자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

 

이 문장에서 ‘임하시고’라는 단어와 ‘덮으시리니’라는 단어가 아주 중요한 단어입니다.

여기에서 ‘임하다’라고 번역이 된 단어는

사도행전 1장 8절에서 오순절 성령 강림 때 쓰인 단어와 똑같은 단어입니다.

 

(행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에펠코마이έπέρχομαιG1904)너희가 권능을 받고

                                                                         - 잇달아 일어나다,다다르다,영향을 끼치다..

                                                                         - 에피έπίG1909;위에+엘코마이ἔρχομαιG2064;오다,가다,동반하다,들어오다..에서 유래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그 단어는 이사야서 32장 15절을 그 배후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32:15)

필경은 위에서부터 성신을(루아흐רוֹחH7307;영,호흡,생명,분노...)

우리에게 부어주시리니(아라ערהH6168;)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며

                             -발가벗다,발가벗기다,비우다,쏟아버리다,빈곤하게 하다,발견하다,드러내다...

아름다운 밭을 삼림으로 여기게 되리라.

(표준새15 그러나 주께서 저 높은 곳에서부터 다시 우리에게 영을 보내 주시면, 황무지는 기름진 땅이 되고,

광야는 온갖 곡식을 풍성하게 내는 곡창지대가 될 것이다.)

 

그러니까 ‘임하시고, 에펠류세타이(επελευσεται)’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영’의 강력한 임재를 묘사할 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마리아에게 하나님의 영이 강력하게 임재를 하신 것입니다.

왜 그런 단어가 거기에 쓰였는지 질문을 갖고 따라 오셔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본문 35절의 ‘덮으시고, 에피스키아세이(επισκιασει)’

또한 하나님 영광의 신현적 임재를 표현하고자 할 때 쓰이는 말입니다.

 

(출40:35)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솨칸שׁכןH7931)

                                                                    - 숙박이라는 개념,거주하다,영구히 머무르다,계속하다,자리잡다...

                                                                    - 헬라어 (에피스키아조έπισκιάζωG1982)로 번역됨.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

(표준새,모세는, 회막에 구름이 머물고, 주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찼으므로, 거기에 들어갈 수 없었다.)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하게 임할 때에 ‘덮음’이라는 단어가 사용이 됩니다.

 

그런데 그 여호와의 영광의 ‘덮음’은 때때로 독수리 날개의 덮음으로도 표현이 되지요?

(시91:4)

저가 너를 그 깃으로 덮으시리니(싸카크שׂכך ,טכךH5526-)

                                                - 울타리처럼‘얽어 싸다’‘울타리를 두르다,뚜컹을 덮다,덮다,방어하다,울타리를 치다...

                                               - 헬라어 (에피스키아조έπισκιάζωG1982)로 번역됨.

네가 그 날개(카나프פּנףH3671) 아래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나니

                              - 기본어근;뒤로 ‘빼다’,물러가다,숨다

                              - 귀퉁이,말단,날개,옷깃,구속,끝,깃털,겉옷...

(창1: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느니라(라하프רחףH7363-알을품다,날개치다..)

 

여기에서의 ‘덮으시리니’‘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에서 쓰인 단어와 똑같은 단어입니다.

그 개념은 창세기 1장2절의 ‘라하프’ ‘수면 위에 운행하시다’에서부터 출발이 된 개념입니다.

‘라하프’라는 단어는 암탉이 달걀을 품은 상태를 말한다고 했지요?

암탉이 달걀을 품으면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병아리가 태어납니다.

그러니까 여호와의 영광의 덮으심과 독수리 날개의 덮으심이라는 개념은

새 창조를 향한 하나님의 지키심과 보호하심, 그리고 완성에 대한 강력하고 집요한 의지와 확신이

모두 포함된 그런 개념입니다.

그런데 그 개념이 거기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한 발 더 확장되어 나아갑니다.

독수리 날개에서 그 ‘날개’라는 단어는 ‘옷자락’이라는 단어로도 쓰입니다.

그 단어가 쓰인 곳을 한 번 볼까요?

 

(룻3:9)

가로되 네가 누구뇨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시녀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으로(카나프פּנףH3671)

시녀를 덮으소서(파라쓰פרשׂH6566) 당신은 우리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산산이 부수다,흩다,깨뜨리다,(조각으로)자르다,흩뿌리다,널리 펼치다...

 

여기에서 ‘옷자락’이라고 번역이 된 히브리어 단어가 ‘카나프’입니다.

그 단어는 ‘날개’라는 뜻입니다.

 

지금 수면 위를 덮으셨던 여호와의 신에서...

성막을 덮으셨던 여호와의 구름으로...

이스라엘을 덮으셨던 여호와의 독수리 날개로...

신부인 룻을 덮었던 신랑 보아스의 옷자락으로...

점진적 묘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고대시대 때에는 신랑이 옷자락으로 신부를 덮으면 그것이 곧 혼인의 증표였습니다.

그 신랑의 옷자락에 의한 덮음에서 새 생명이 잉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수면 위에 운행하시던 하나님의 신,

이스라엘을 덮으셨던 하나님의 영광의 구름,

하나님의 백성들을 덮으셨던 독수리 날개로서의 하나님,

신부를 덮었던 신랑의 옷자락,

이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의 새 창조를 상징하고 있는 그림들이었던 것입니다.

 

바로 그 단어가 오늘 본문 35절에 쓰인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본문 35절을 보지요.

(눅1:35)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

 

하나님의 능력이 마리아를 덮음으로 말미암아 예수라는 생명이 잉태된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의 잉태에 관한한 마리아의 남편은 ‘지극히 높으신 이’인 하나님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요셉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 즉 하나님을 아버지로 하여 인간의 몸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은,

앞으로 줄줄이 탄생하게 될 육신을 입은 하늘의 장자들,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탄생하게 될 교회의 출현에 관한 내용을 미리 유비로 담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택에 의해 하늘의 자녀들이 될 성도는,

예수님처럼 육신의 몸을 입고 영원을 살게 될 터인데, 그들이 바로 영과 육을 동시에 소유한 자로,

하나님의 옷자락의 덮으심을 통해 탄생을 하게 될 것을 모형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완전한 하나님이시면서 인간의 제한된 육신을 입으신 그 상태처럼,

우리 성도들도 영원을 사는 하늘의 존재로서 하나님이 새롭게 입혀주실 새 육신을 입고 살게 될 것임을,

그런 존재가 정말 가능하다는 것을 모형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성도들이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셨다’는 신앙고백을 할 때,

그 사실이 정말 역사적 사실인 만큼, 우리도 분명 하나님의 은혜의 덮으심으로 인해 육신을 입은 신적인 존재로 완성이

될 것임을 굳게 믿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러한 제한된 육신을 입은 자가 하늘의 영원을 살 수 있는가?

우리는 이해할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지금 그 모습으로 영원을 살고 계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 확실한 역사적 사실을 현실로 믿고 우리의 완성된 미래 또한 확신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조금 더 부연을 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우리 성도가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게 됩니까?

 

성령에 의해 거듭나게 되지요?

그 말은 성도들도 예수님처럼 성령에 의해 잉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1:16~18)

16.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17.그런즉 모든 대 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 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이거할 때까지

      열 네 대요 바벨론으로 이거한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 네 대러라

18.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 모친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